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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품

레이니 75 상옵 (화이트) 리뷰: 타건감, 타건음

by 통통튀어요 2024. 7. 13.

키보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동안 이런저런 키보드를 사서 사용해 보았는데요. 제 손가락에 가장 좋은 무접점에 만족하며 살아왔지만, 최근 '풀 알루미늄' 키보드의 바람에 휘리릭 휩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. 무접점의 부드러운 소리도 좋지만, 알루미늄이 구현해준다는 조약돌 소리도 궁금했거든요. 손가락이 아플 때는 무접점 쓰다가 괜찮을 때는 키보드 소음(?)도 즐겨보자며 일단 서칭을 시작했습니다. 

그리고 만난 게 바로 레이니 75예요.

외관 및 옵션

레이니를 구입한 이유는 바로 소리 때문이었습니다. 알루미늄 키보드를 검색하면서 타건음을 열심히 들었었는데요. 제 귀에는 레이니 소리가 넘나 좋았거든요. 제가 본 리뷰에서는 중옵인 바이올렛축이 타건감은 더 좋고, 상옵인 옵축이 타건음이 더 좋다고 했었는데요. 이건 사실 개인취향에 따라 다른 문제라서 뚜렷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. 

다만 저는 옵축의 소리가 더 좋았고, 키압도 옵축(40g)이 바이올렛축(45g)보다 낮았기 때문에 그냥 옵축을 선택했습니다. 옵축에 보강판 FR4고요, 배터리도 7000mAh입니다. RGB는 즐기지 않지만 RGB도 화려하게 나옵니다.

제 취향은 아주 비싸지만 않으면 높은 사양을 구입하자라서. ㅎㅎ 

해외직구로 기다려서 받게 된 화이트 레이니입니다. 대부분 치즈화이트 (약간 노란빛이 도는가봐요. ^^)를 구입하시던데 저는 생 화이트를 질렀습니다. 이게 다 이유가 있었죠. 암튼 이 화이트는 검은 키가 달랑 세 개 꽂혀 있습니다. 

솔직히, 이대로도 너무 예뻤습니다. 사실은, 키캡 바꿀 욕심으로 화이트 했던 건데 이대로도 좋아서 바꾸기가 조금 아까웠어요. 심플이즈 베스트! 를 외치시는 분이라면 화이트 추천합니다. 키캡도 이중사출이라 고급져요. 

 

크기와 무게

사이즈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 것 같아 기존 키보드와 비교해 보았습니다. 앱코 무접점KN01C (텐키리스)와 비교해 보면 가로는 조금 짧습니다. 반면 세로는 거의 같은데요, 레이니 키보드가 높이가 있는 편이다보니, 그냥 보기에는 레이니가 세로로는 더 길어 보이기는 합니다.

한성 무접점 TICO와 비교해 보았습니다. 티코의 미니멀함은 정말 최강인데요. 가로는 동일합니다. 물론 세로는 레이니가 더 길어요. 티코에는 아예 펑션키가 없기 때문에 당연한 거긴 하죠. 레이니 가로 길이가 티코와 같을 줄은 몰랐어요. 하지만 레이니가 아무리 작아봐야 뭐하겠어요. 알루미늄 키보드는 무거운 걸요. 이 키보드는 절대 이동용이 아닙니다. 슥슥 밀어서 옮기기도 힘들어요. ㅎㅎ

 

키캡 바꾸기 (우주인키캡)

제가 레이니 화이트를 구매한 이유는 사실 이 키캡을 끼우고 싶어서였습니다. 우주인 키캡인데요. 보자마자 반해버렸거든요. 원래 레이니 키캡이 이중사출로 고급져 보인다면, 우주인 키캡은 염료승화라 그 고급짐은 덜하지만 예쁘답니다. 키보드 치다가 우주로 날아가고 싶고 막 그럴 수 있잖아요. (응?)

블랙 버전과 퍼플 버전이 있는데요. 화이트에는 블랙이 더 예쁜 것 같아요. 우주는 블랙이잖아욤. 그리고 특히나 레이니 화이트와 잘 어울린답니다. 사실, 키가 완전 화이트는 아니라서 치즈화이트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. 일단 저는 레이니 자체의 화이트 몸통이 예쁘더라고요. (치즈화이트... 궁금하긴 합니다요. 그치만 궁금하다고 다 사기엔 키보드가 너무 많아요. ㅠㅠ)

 

타건감과 타건음

타건감은 묵직합니다. 30g (또는 35g)무접점으로 살아온 제게는 아무리 40g에 걸리는 거 없는 리니어축이라고 해도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지는 수준입니다. 하지만 무접점을 계속 치다보면 재미없긴 하거든요. ㅎㅎㅎ 뭔가 두드리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할까요. 그럴 때는 레이니가 손끝에 즐거움을 주기는 합니다. 

 

타자연습을 해 보면 이 둘의 차이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요. 레이니로는 보통 500타를 넘는 수준의 속도가 나온다면, 무접점으로는 600타를 넘길 수 있습니다. 손가락이 힘을 쓰고 있다는 증거죠. 

 

하지만 제가 이 레이니를 왜 샀겠어요. 타건음을 즐기기 위해서잖아요? 집에서 키보드를 마구 치다보면 빗소리 같기도 하고 조약돌소리 같기도 한 레이니의 소음이 귀를 즐겁게 해 준답니다. (그니까 사무실에서는 노노... ^^;)

 

타건음도 들어보세요. 한컴타자 단문 500타 속도의 소리랍니다.  

 

VIA 사용

레이니는 비아설정이 된답니다. 다음엔, 비아 설정도 올려볼게요. ^^

 

지금 쿠팡에서 치즈화이트 가격이 잘 나왔네요. ^^ 저는 15만원 조금 안 되는 가격에 샀는데 말입니다. ㅠㅠ

 

WOB RAINY75 레이니75 풀알루미늄 가스켓구조 블루투스 기계식키보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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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제가 구입한 키캡입니다. 

 

사오파오 우주인 키캡 체리 PBT 5면 염료승화 2가지 (142키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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